당근 반 개, 애호박 조금, 소고기 한 줌. 분명 필요한 재료라 구매했는데 며칠 뒤 냉장고를 정리하다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아식은 아이가 먹는 양이 적고, 여러 종류의 재료를 조금씩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식재료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오늘은 아이 식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장보기 전에 3일치 식단부터 정해보세요
처음부터 일주일 식단을 완벽하게 계획하려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대신 앞으로 3일 동안 준비할 반찬과 주요 식재료를 먼저 정해보세요.
예를 들어 당근을 구매했다면 하루는 볶음 요리에, 다음 날은 국이나 달걀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식재료를 여러 메뉴에 사용하는 계획을 세우면 조금씩 남아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식재료만 반복하기보다는 다양한 식품군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식재료는 구매한 날 소분하는 것이 편해요
고기나 채소를 큰 포장으로 구매했다면 필요한 만큼 나눠 보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기는 한 번 조리할 분량으로 나누고, 냉동 가능한 채소는 종류에 맞게 손질한 뒤 보관해 보세요.
다만 모든 채소가 냉동보관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는 해동하면서 식감이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육류는 구입 후 가능한 빨리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하고,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않아야 합니다.
3) 냉동실에 넣었다고 무조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냉동보관은 음식의 변질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식품을 무기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냉동실 문을 자주 열거나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품 종류에 따라 권장 보관 기간이 다르므로 포장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우선 확인하세요.
특히 어린아이에게 제공할 음식이라면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소분할 때 날짜를 함께 적어두세요
냉동실에 작은 용기가 여러 개 쌓이면 어떤 재료를 언제 넣었는지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 세 가지만 표시해 보세요.
- 식재료 이름
- 보관 시작 날짜
- 한 번 조리할 분량
예를 들어 '소고기 / 11월 7일 / 1회분'처럼 적어두면 됩니다.
먼저 보관한 재료부터 확인해 사용하면 재고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대용량 구매가 꼭 절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트에서는 대용량 제품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린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채소를 구매해 절반만 사용했다면 실제로 활용한 양에 비해 지출이 커진 셈입니다.
구매할 때는 판매가격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소비할 수 있는 양까지 생각해 보세요.
6) 아이가 남긴 음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숟가락이나 침이 닿은 음식은 남았다는 이유로 반복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식사는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먹을 수 있는 양만 따로 담아주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더 먹고 싶어 한다면 깨끗하게 보관된 음식에서 추가로 덜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먹다 남은 음식의 양도 줄일 수 있습니다.
7) 마무리
유아식 식비를 줄이는 방법은 비싼 재료를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만큼 구매하고, 올바르게 보관하고, 남기지 않도록 계획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식단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확인하고 앞으로 3일 동안 무엇을 만들지 적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